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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가 공장문을 닫았다

랭님 2010. 5. 11. 12:55

모나미에는 해고싸움을 함께하고있는 동생의 부인이다녔다. 십년이 넘게 다닌회사에서 위로금 6개월치를 받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모나미는 생산공장을 국내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앞으로 긁어올 바가지가 걱정된단다. 내가 다 걱정이된다.

 

모나미는 문구업체다.주로 볼펜을 만든다.싸고 좋은 품질로 가장 많이 팔린 볼펜으로 153볼펜이 유명하다.모나미는 프랑스말로 나의친구라는 뜻이다. 창업주의 창업이념이 담긴 상호다. 모나미가 경기안산에 있는 생산공장을 매각하고 국내생산공장을 정리해버렸다.OEM방식으로 태국에있는 생산공장에서 생산해서 국내에는 유통업체로만 남는단다.

 

몇해전부터 태국에 공장을 크게 짓고 ,현지 직원들을 가르치고 국내공장을 끝내 문을 닫아버렸다. 대한민국에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회사 아들이 맘대로 한다는데 감히 따로 할말이 있는건 아니다.하지만 모나미라는 상표의 문구를 어릴적부터 사용해왔는데 앞으로 보게 될 모나미는 더이상 국산품이 아니라는게 안타깝다.

 

얼마전 한진중공업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한다고 , 김진숙님이 단식투쟁도 하시고,파업도 하고 그랬었다. 꽤나 힘든 저항끝에 한진중공업은 정리해고를 철회하기로 했다. 그간에 이미 희망퇴직으로 내보낼 사람 다 내보내고,비정규직들 조용히 날려 버렸다.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문앞에서 시끄럽게 하는사람들 조용히 하라고 모양세있게 마무리진거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지어놓았다. 이제 크게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박리다매로 만들어야하는 배는 필리핀에서 만들어진다.한진중공업만이 아니고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생산비절감을 위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나라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다.주주이익을 최대한 실현하기위해서는 뼈를깍는 구조조정을 하고 ,그래도안돼면 공장매각을 하고 동남아 현지공장을 돌리는게 최선이다.

 

삼성전자도 가전제품은 중국에서 만든다.IMF에 돈을 꿔야했던 시절,국내있던 공장들은 세계화 바람과 구조조정 바람을 타고 ,국내생산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였다.그리고,십년도 안되서 달라진 중국법에 적응하지못하고,경영자들이 야반도주를 하는일들이 종종 벌어졌다.중국은 남겨진 설비를 잘 돌렸다.

 

2008년 원자재 폭등이 일어났을때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을 주저하던 시절이있었다. 워낙에 하루가 다르게 원자재 가격이 오르니 쌓아놓고 지켜보는게 이득이라는 생각에서 였다. 수박을 파는 친구가 걱정을 한다. 수박을 들고가는 비닐끈을 한국에서 만드는곳이 없어서 전량중국에서 수입하는데 ,그것도 석유제품이라고 수입이 안됐었다. 수박을 그냥 꼭지잡고 들고 가랄수도 없으니 은근히 걱정이 된단고 했었다. 재고가 떨어지기전에 수입이 되어서 큰문제는 없었다.

 

수박끈정도야 우리나라에서 만들면 되지않는냐고 물어보았다. 마지막 남은 공장이 중국에 기계를 팔아버렸단다. 새로 사서 공장을 돌린다고해도  할줄아는사람도 없고 할사람도 없으니 힘들거란다. 할줄아는사람은 다른 밥벌이를 위해 떠나갔고, 저임금의 반복된노동일텐데 하려는 사람도 없을게 당연하다.

 

수박끈 한국에서 안만든다고 별일은 없다.정안되면 튼튼한 가방에 담아가면 된다.문제는 기초산업들이 국내를 떠난다는거다. 그나마 좀 나은 기술과 전망이 있는 기업들은 외국자본에 하나둘 넘어간다. 쓸만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하청이거나,외국자본에 넘어가 버렸다. 건전한 중소기업같은건 별로 없다.

 

 건전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안정적인 가정도 별로없다. 먹고 살기 팍팍한 서민들은 뭉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줄모르니,,침묵하는 다수의 의견은 없는걸로 간주된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건전한 중소기업 육성정책도 별로없다. 그렇게 악순환이 계속된다.

 

가카가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이 안좋다는 말로 들린다. 재정건전성을 좋게하려면 세입은 늘리고 정부지출은 줄여야한다.종부세,증여세,상속세 다 깍아줬으니 세입이 안좋다. 4대강사업은 예수님이 반대해도 진행하실분같으니 정부지출을 줄이기도 어렵다.

 

마지막 방법이 남았다. 외환위기때 차마 못팔은 공기업들을 팔아먹으면 된다. 민영화=선진화 라는 논리로 언론 플레이를 하면, 수자원공사,인천공항,전기,가스공사,철도 등등 팔아먹을게 넘쳤다. 덩어리가 큰 기업들이라 국내자본이 덤벼들기엔 초기 비용부담이 장난이 아닐것이다. 아마도 선진 외국자본에 지분을 조용히 넘겨줄거다. 안팔면 국가부도가 난다고 그러면  울며겨자먹기로 팔아야한다.

 

결국 모든책임은 우리모두의 책임이된다. 허리띠 졸라매고 에너지 아끼고 수자원도 아끼고 긍정적으로 더 낳은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국민들은 살아가야할것 같다. 아무생각없이 살아간다면 차라리 행복할런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이완용이는 나라를 통으로 팔아먹어서 노골적으로 욕이나 먹었는데,,요즘은 조금씩 능력껏 쪼개서 팔아먹는다.

 

6.2 지방선거가 어떤 대단한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것 같다.그래도 병역치르고 세금납부하고 반칙안하는 ,상식적인 사람들을 뽑아놓으면 우리나라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정도는 해볼것 같다. 고민이라도 하다보면 실마리가 풀릴지도모른다. 제조업이 공동화되고있다. 중소기업이 무너지고있고 공기업들은 부실을 이유로 민영화되기 일보직전이다.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하루살이가 한달뒤 십년뒤를 걱정하지는 않는다,국민들을 하루살이로 만드려나 싶기도 하다.걱정과 우려와 계획이없는 나라가 어디로 흘러갈지는 모르겠다. 조국이 나한테 해준게 별로없다고해도 ,앞으로 쭉 살아갈 나라이기에 좀 걱정이 된다.

 

PS,저는 장안 외국인 공단의 복제 공장에서의 기술유출과 영업빼돌리기로,,기존 공장의 업무량을줄이고 이를 핑계로 대량 해고를 단행한 파카한일유압 해고노동자 입니다.그러고도 정부 지원금을엄청나게 타먹는 미국계 회사입니다.정부에서는 외국자본이라 어쩔수 없다는 이야기만 하는 실정에 ,,외투자본 관리감독하고 기술유출 제제하라는 청원에 서명해주신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혼자서는 할수있는게 없는세상입니다,,,작지만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지적이 가해지고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하면 그들도 착한자본이 될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계속 올립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89492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651343&RIGHT_DEBATE=R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