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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사회과학

[펌] 1강 정보사회의 개념에 관한 기존 논의의 검토

by 랭님 2008. 9. 9.

1. 정보사회의 개념에 관한 기존 논의의 검토   

  1.1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정보사회
    1) 날로 다양화되고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의 여러가지 양상들을 집약한 표현


  1.2 정보사회에 대한 최초의 개념화

   1) 1968년 東京에서 개최된 미국과 일본의 미래학자 심포지움에서 처음 채택    
※ 후기산업사회를 정보화사회로 부르자고 일본측 학자가 제안

   2) ‘정보화사회’라는 개념은 과도기적 특징을 강조
   3) ‘정보화사회’라는 용어는 ‘informatized society’와 ‘a society being
   4) informatized’라는 의미가 혼재
   5) 영어권에서는 information society를 공통적으로 사용


1.3 정보사회에 대한 개념 정의


 1) 1973년 Daniel Bell의 후기산업사회론 이후 정보사회에 대한 다양한 개념 제시
 ※ 후기산업사회, 정보사회, 지식사회, 지식정보사회, 고도전자기술사회 등

 cf. 후기산업사회(post-industrial society)의 의미

 ※ 'post'는 ‘보존(동질성)’과 ‘벗어남(이질성)’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개념임. 즉 이전 단계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이전 단계와 구분된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님. 통상 보존의 측면을 강조할 때는 ‘후기’로, 벗어남의 의미를 강조할 때는 ‘탈(脫)’이라는 용어로 번역됨

 2) 다양한 개념 정의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정보의 역할 증대와 관련지어 정보사회를 규정하는 공통점 존재


1.4 소득ㆍ산업 및 취업구조 등 경제지표의 변화에 주목하는 定意

 1) O'Brien(1986)은 정보사회를 “경제활동의 영역이 상품의 제조에서 정보와 지식을 제조하는 영역으로 이동하고 전문화된 정보와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효율적 이용에 관한 분야가 각광을 받는 사회”로 정의

 2) Branscomb(1987)은 “경제체제가 제조업이나 농업의 보조활동으로서 정보의 생산과 교환에 의해 움직여지기보다는 그 자체가 주된 활동으로서 정보의 생산과 교환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회”로 정의

 3) Machlup, Porat, Jonscher, Ohira 등은 국민계정에서 차지하는 정보산업의 비중이나 전체 노동인구중 정보상품을 생산․처리에 종사하는 노동력의 비중 등을 통하여 정보사회로의 변화를 규정

 4) Kahn and Wiener(1967)도 “1인당 국민소득수준은 산업사회가 600- 1,500달러, 대량소비사회가 1,500-4,000달러, 산업화 이후의 사회는4,000-20,000달러에 달한다”고 하여 소득수준에 의해 정보사회를 정의

 ※ 경제적 측면의 정의는 정보사회의 총체적 변화상에 주목하지 못함
 ※ 정보사회로의 변화를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식하지 못하고 경제성장의 단계로 이해

1.5 정보 및 정보기술의 생산과 유통에 초점을 맞춘 定意

 1) 伊藤(1981)는 정보사회를 “풍부한 정보를 저장․유통시킬 수 있으며, 정보의 분배와 변형이 신속하고 효율적이며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값싸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로 정의

 2) 다케우치 히로시(1984)는 “정보기술이 급속히 진보함으로써 다방면에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많은 정보가 대량으로 유통되는 사회”

 3) Wilhoit(1981)는 “저장과 유통에 있어서 풍부한 정보의 균형, 그리고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 의한 용이한 정보의 접근이 특징이 되는 사회”로 정의
 ※ 그러나 이들 정의는 정보와 정보기술의 생산․유통의 확대가 왜 발생하며, 어떠한 사회적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함

1.6 정보가치 및 사회의 기축원리의 변화를 중요시하는 定意

 1) 배규한(1995)은 정보사회를 “노동방식이나 사람들의 생활양식, 가치체계,관습, 사회제도 등이 정보와 지식, 그리고 컴퓨터와 통신망을 바탕으로 하는 정보기술에 의하여 새롭게 형성된 사회,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와 비교되는 개념”으로 규정

 2) 전석호(1995) 교수는 “특정사회내의 정보유통량이 팽창함에 따라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전달할 수 있는 정보기술의 고도화가 불가피해지며, 이에 따른 정보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높게 부여되는 사회”로 정의

 3) Masuda(1980)는 “물질가치가 아닌 정보가치의 생산이 사회의 형성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사회”로 정의

 4) Toffler(1981), Naisbitt(1982) 등의 미래학자들도 각각 ‘제 3의 물결(The Third Wave)’, ‘Megatrend’ 등의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사회의 기본적 원리가 바뀐다는 점을 강조
 ※ 이들 정의는 정보사회의 특징들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나 정보사회로의 변화가 어떠한 동인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며, 특히 사회적 가치의 배분과정은 어떻게 변화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침묵함

1.7 정보사회라는 개념이 사회 전반의 특징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그 내포의 범위가 매우 넓으며, 따라서 논자들마다 자신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각각 정보사회의 주요측면들을 상이하게 강조

 1) 이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상이한 관점과 차원의 접근방법들을 종합하여 정보사회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함

 2) 모든 관점들이 정보사회에서는 정보가 기축적인 재화로서, 사회의 원동력으로서, 권력의 원천으로서, 또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다는 점에 대해 동의


1.8 정보사회의 특징

 1) 첫째로 정보사회는 사회의 외연적․내포적 확장에 따른 복잡성 증대와 변화의 가속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정보수요가 급격히 증가

 → 이에 따라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이를 수용하기 위한 새로운 매체와 정보기술이 빠르게 발달․확산되는 사회

 2) 둘째로 정보사회는 정보재의 고생산성과 저비용성으로 말미암아 사회적 가치의 총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그에서 차지하는 정보의 가치와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사회

 → 이러한 변화에 따라 정보산업 또는 지식산업의 비중 증가와 같은 산업 및 취업구조상의 변화 초래

 → 궁극적으로 정보가 토지, 노동, 자본이라는 산업사회의 3대 생산요소에 앞서는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로 등장

 → 나아가 이러한 정보가치의 증식과 정보기술의 사회적 확산은 사회를 이끌어오던 기존의 원리들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새로운 사회적 특징과 원리들이 출현함

 ※ Toffler(1980)는 산업사회의 기본적 원리로서 규격화, 분업화(전문화), 집중화, 동시화, 집권화, 대형화 등을 지적하면서 정보사회에서는 이러한 기본적 원리들이 전면적으로 바뀌게 된다고 주장

 3) 셋째로 정보사회는 이러한 전면적인 변화에도 불구, 사회적 가치의 생산과 분배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크게 변화하지 않음

 → 오히려 사회시스템의 통합과 외연적․내포적 확장으로 말미암아 가치의 분배 및 재배분을 둘러싼 국가간․계층간 갈등과 경쟁은 오히려 더욱 심화되는 사회

 → 즉 갈등과 경쟁의 주체, 방법과 성격 등은 변화하지만 그 자체가 사라지거나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지는 않음

1.9 학습정리

 1) 정보사회라는 개념이 사회 전반의 특징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그 내포의 범위가 매우 넓으며, 따라서 논자들마다 자신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각각 정보사회의 주요 측면들을 상이하게 강조

 2) 정보사회의 특징은 복잡성 증대와 변화의 가속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정보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정보의 가치와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짖만, 이러한 전면적인 변화에도 불구, 사회적 가치의 생산과 분배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크게 변화하지 않음

1.10 참고사항

 1) 전석호, 정보사회론, 제2장 정보사회의 이론적 관점, 나남신서,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