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센델1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펌)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센델 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이 책의 제목을 생각했다. 지금까지의 내 독서경험을 총동원했을 때, 이 책처럼 라는 형식의 제목이 붙은 책의 품질은 둘 중 하나다. 책의 종이가 되어준 나무에게 미안할 정도로 내용이 개판이거나, 아니면 엄청나게 훌륭하거나. 전자의 경우 대개 어떤 식이냐면 "뭐시기란 무엇인가,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그건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정답은 없다. 결론은 독자에게 맡긴다. 그게 정답일지도 모르니까. 암튼 굿바이" 요런 식이다. 결론이랍시고 글쓴이 본인도 알아듣지 못할 헛소리를 대책없이 찍찍 갈겨놓고 독자의 머릿속만 헤집어놓은 채 나 몰라라 발뺌하는 먹튀 스타일이다. 반면 후자의 경우처럼 굉장히 훌륭한 책이 가끔 있다. 사실 라는 제목.. 2011.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