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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천주교 이어 봉은사…종교계 유령단체 이상한 광고

by 랭님 2010. 4. 5.

천주교 이어 봉은사…종교계 유령단체 논란

잇단 의견광고 게재…배경에 의혹 증폭

[미디어오늘 김상만 기자 ] 천주교와 불교계 등 종교계가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평신도회 등의 이름을 내건 실체가 불분명한 단체들이 이들 종교계의 정치참여와 비판 중단을 요구하는 광고를 잇따라 게재해 그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일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에는 '명진 스님! 제발 그만 하십시오. 이러다가 불교 다 죽습니다'라는 광고가 '봉은사참여신도일동' 명의로 게재됐다. 이들은 이 광고에서 "스님! 지금은 조용히 떠나야 할 때"라며 "사실을 왜곡시키고 논리를 비약시키는 망국적이고 훼불적인 수준이 가히 정치인 수준"이라고 명진 스님을 비난했다.

이들은 또, 명진 스님을 향해 "공연히 불교계와 스님들 오해받게 하지 마시고 정정당당하게 환속해 정치에 입문하라…불자들 모두 등 돌리기 전에 조용히 자리를 비우시길 바란다"며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종용했다.




앞서 명진 스님은 지난해 11월 자승 총무원장이 불교계 예산을 요청하려고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안 원내대표가 '봉은사 주지 교체 외압 발언'을 했다고 폭로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 2007년 대선 때에는 이상득 의원(이명박 대통령 친형)이 자승 스님과 함께 찾아와 봉은사 신도들에게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를 인사시켜 달라는 청탁을 거절했다는 일화도 공개해 정교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날 광고는 명진 스님이 조계종의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과정에 현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음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자 명진 스님을 압박하기 위해 제작·게재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에 실린 광고에는 '봉은사참여신도일동'으로 돼 있으나 이 광고를 게재한 단체의 성격이 불투명한데다 봉은사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광고 게재 단체의 실체와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봉은사 신도회는 이 광고가 실린 직후 봉은사 홈페이지에 '봉은사참여신도 일동' 명의의 광고는 봉은사 신도회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신도회는 이 글에서 "신도 여러분들과 불자님들, 국민 여러분들은 이러한 유령단체의 광고 및 홍보에 현혹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봉은사 신도회를 사칭하는 봉은사 음해 세력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광고를 주도한 단체로 알려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은 명진 스님에게 '종단을 정치 싸움터로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으나 정작 이 단체의 설립 취지를 보면 '북한의 핵무기 철폐'와 '한미연합사 해체 저지'와 같은 정치구호로 채워져 있다.

이 단체는 "김대중 정권부터 본격적으로 정부와 사회 각 계층에 침투하기 시작한 반 대한민국 세력은 드디어 노무현 정권에 와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실제로 장악하고, 한미동맹의 실체이며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보루인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함으로서 한반도의 공산화 통일에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불교도 사부대중들의 결사체로서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을 결성해 구국을 통한 호법을 하고자 한다"고 단체 설립 취지를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조선, 중앙, 동아, 문화일보에도 '뜻있는 천주교 평신도 모임' 명의로 < 성당에 가서 미사 드리기가 무섭습니다 > 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려 교계를 사칭한 '관변단체' 개입 의혹이 제기된 일도 있었다.

이들은 광고에서 "'4대강 사업 반대'가 교회의 가르침입니까"라며 "평신도들은 미사 드리기가 무섭습니다. 강론 듣기가 두렵습니다.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이 광고엔 "(주교님들은)일부 사제들이 좌경화 되어 교회의 영역을 일탈하여 과격한 집단행동을 하는 것을 막아 주셔야 하지 않습니까"라며 "북한의 인권유린 현장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어찌 이럴 수가 있습니까"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천주교 안에서 평신도를 대표하는 단체는 한국 평신도 사도직협의회(평협)이 유일한데, 평협에서는 광고를 게재한 일이 없다고 밝히면서 '유령단체'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오동선 평화방송 PD는 지난달 26일 평화방송 <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 에 출연해 "광고 내용은 물론 광고를 실은 사람들의 정체도 의문에 쌓여있고 그리고 엄청난 광고비용의 출처 등을 둘러싸고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교회 내 단체를 빙자한 정부 기관이나 이런 유사한 단체가 아니냐' 하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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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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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사를 보는 순간 아찔하다..
저 기사가 다음 뉴스에 댓글 많이 달린 뉴스 리스트에 올라왔는데 댓글이 끊임 없이 달리니까 기사를 내려버렸다..

언론 통제인가? 아니면 정부에 대한 다음미디어의 자발적 복종인가??
다음에 기사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기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나같은 사람이 복제해서 올려놓을테니까
디지털 미디어 생겨난 순간 복제의 힘은 이런 곳에서 긍정적 힘이 작용한다..
기사가 숨겨도 복제는 복제를 낳고 그 복제는 또 복제를 낳는다..
언론은 통제되어도 우리들의 복제는 막을 수 없다

얼마전 김제동이 한 말이 생각난다..
'마이크를 빼앗을순 있어도 내 성대를 빼앗을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