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분쟁이 15일째로 접어들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희생된 레바논 민간인과 폐허로 변한 기간 시설의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레바논에서 서구 ‘문명인’들에게…‘땡큐’(From The Lebanese People To The So Called ‘Civilized’ West “Thank You”)”라는 냉소적 제목이 달려있다. 사이트에 게재된 사진에는 ‘CNN에선 절대 보여주지 않는 장면들’ ‘UN 미국 유럽 캐나다 프랑스 영국 및 아랍 세계에 감사한다’는 설명도 붙어 있다.
마지막에는 ‘전세계의 자유로운 사람들에게: (기독교인 무슬림 드루즈 유태인 등) 레바논 시민들은 학살당했다. 우리에게 등을 돌리지 말고 민족말살,인종청소를 끝내도록 정부에 요구해달라’라고 적혀 있다.
이 사이트에 실린 사진은 대부분 이스라엘의 폭격에 사망한 어린이 모습이다. 까맣게 불에 타 거의 잿더미로 변한 채 바닥에 뒹구는 시신 사진은 차마 눈 뜨고는 보기 힘든 상태다. 얼굴의 절반 이상을 붕대로 감고 절규하는 남자 아이 표정에는 절망만 가득하다. 베이루트 시내 모습은 거의 폐허에 가깝다.
양국 분쟁은 2000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완전히 철군한 지 6년만인 지난 12일 재개됐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 재소자을 석방하라며 접경지대 이스라엘군을 기습,이스라엘 병사 2명을 납치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다음날인 13일 레바논 남부지역에 탱크와 공군기를 투입하며 대대적 공세를 벌였다. 지금까지 레바논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40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3분의 1은 어린이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무너진 건물에 깔려 있는 실종자를 포함하면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측에선 헤즈볼라 공격에 41명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레바논인 60만명이 난민이 됐다고 집계했다. 전체 인구의 20%다. 후세인 라말 주한 레바논 대사는 “어린 아이를 비롯해 10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고 난민 75만명이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합법적인 정치단체로 활동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테러집단으로 지목하고 있다. -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