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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EBS

EBS 다큐프라임 - 동과 서

by 랭님 2010. 8. 9.



지기地氣가 달라
동양과 서양의 생각/생활방식등은 근본적으로 다를수밖에 없는데
이걸 어떤 시각으로 풀어냈을까?
궁금해서였다

요 밑의 캡쳐를 보면 우주선이 세개가 있는데



어떤것이 앞쪽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ㅎㅎ
나는 맨 앞에 있는 것이 앞쪽에 있다고 생각했다.

동양(일본/한국/중국)에서의 생각을 들어보면 ..
대개 맨 아래에 있는게 앞쪽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서양인들은..




 



대개 맨 위에 있는게 가장 앞쪽에 있는거라 생각한다.

서로의 생각이 다른 이유는 왜일까???

서양인들은 보는 것을 매우 중시한다.
그래서 I see 란 말(내가 본다)이 곧 I understand(나는 이해한다)라는 말로도 쓰인다. 서양에서 '본다'는 행위는 관찰자가 물체를 바라보는 행위이다.



따라서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시선에서 가장 멀리있는 물체가 가장 앞에 있는 물체가 되는 것이다.



반면..
구슬이 대상을 비추는 방식은 볼 견자와 의미가 비슷하다. 볼 견자는 보이다. 나타나는 뜻이다.

서양에서 본다는 것은 관찰자의 중심이지만 동양에서 본다는 것은 대상이 중심이 된다. 관찰자가 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키위를 안좋아하니하고 상대방이 물었을때 내가 안좋아한다면 예. 라고 대답해야한다. 왜냐면 상대방의 중심으로 생각하면 안좋아하는 것이 옳은 대답이 된다. 그래서 대답이 예가 된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NO라고 대답해야된다. 영어에서는 상대방을 중심으로 생각하지않고 나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좋아하면 예스, 내가 싫어하면 노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주요 관점이다.

서양인은 자신의 입장에서 대상을 바라본다. 이를 인사이더 관점 일인칭 시점이라고 한다



반면 동양인은 상대방의 관점에서 나를 본다. 이를 아웃사이더 관점 , 삼인칭  시점이라고 부른다.

자신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른것이다


서양에서는 먹는 사람이 알아서 잘라먹도록 음식이 덩어리째 나온다. 이때문에 서양음식을 먹을 때에는 나이프와 포크가 필요하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요리하는 사람이, 미리 먹기좋도록 음식을 내놓는다. 그래서 젓가락 문화가 가능한 것이다.

서양인의 관점

1."개체야말로 진정한 실체다." - 아리스토 텔레스

2."남의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생존하자." - 단테

3. 마치 큰 채석장이 건축가 앞에 놓여 있듯이 세계존재 전체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이 건축가는 이러한 자연이라는 우연덩어리를 최대한 경제적이고 합목적적이며 확고하게 그의 정신에서 우러나온 원형상으로 만들어 놓을 때만이 자신의 이름값을 하는 것이다 -괴테

동양인의 관점

1.동양의학은 인간을 소우주라고 부른다. 인간이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면 건강하고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면 질병이 생긴다 (천인산응)

2.유교- 인간이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기 위한 가르침

3.득의망언-뜻을 얻었으면 언어는 잊음 : 장자

4.언불진의-언어로는 그 뜻을 다 전할 수 없음 : 공자

5.물아일체- 대상과 내가 하나가 된 상태

다큐프라임 시리즈는 다 양질에 쓸만한 내용이 참 많다. 특히나 이번 편은 서양인과 동양인의 생각 구조가 아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동과 서 편!

이번에는 언어로 동과 서를 파악해본다.

맨 밑에 있는 꽃이 A/B 그룹 중 어디에 속해야한다고 생각하는가?

동양인들은 대개 A그룹을 선택하고, 서양인들은 대개 B그룹을 선택한다.
그 이유는 왜일까?ㅎㅎ 




서양인들은 이 우주공간이 텅 비어있다고 생각해왔다. 텅 빈 공간속에 있는 사물은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반면 ..


동양인들은 이 우주공간이 기氣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공간에 가득찬 기가 모여서 사물을 이룬다. 기가 모여서 만들어진 사물은 주변의 기와 항상 연결된 상태로 존재한다.

사물이 허공속에 존재한다고 믿는 서양.

우주의 기가 사물을 생기게한다고 믿는 동양.

이 차이에서 동양과 서양의 차이가 시작된다.

(우주관과도 흡사)


서양인들은 두 물체가 떨어져있으면 상호작용할 수 없다고 믿었었다. 두 물체 사이의 공간은 텅 비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양인들은 떨어져있어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믿었다.

그 래서 예로부터 밀물과 조수가 생기는 이유가 지구와 달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이 중력의 개념은 심지어 갈릴레이도 풀지 못했던 문제였다. 고대 그리스인들도 마찬가지로 .. 18 세기 후반까지 서양인들은 이 개념을 알지못했다.


이 원기둥의 나무 물체를 '닥스'라고 하자

그렇다면 원기둥의 파란색 물체와 직육면체의 나무 물체 중 어느 것을 닥스라고 할 수 있을까?


서양인들은 대개 파란색 물체를 닥스라고 할 수 있다했다. 색깔은 관계없다는 것이다. 반면 (신기하게도) 대개의 동양인들은 직육면체의 나무 물체를 닥스라고 부를수 있다 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무츠미 이마이 교수: 물질과 물체는 동질성에 대한 기준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말이 어렵다 -_-;) 물질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개체성이나 전체성이란 개념은 의미가 없어요. 물질을 기준으로 보면 개체나 전체나 같으니까요.

하 지만 물체를 기준으로 보면 물체의 한 부분은 더 이상 전체 물체와 같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개념적으로 매우 중요한 차이입니다. 영어나 다른 서양의 언어에서는 문법을 통해 이와 같은 물체와 물질의 차이를 분명하게 표시합니다.



데니스 파크(일리노이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우리는 아시아인들이 사진 전체를 하나의 그림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위의 남자) 아시아인들의 경우 사물을 개별적으로 인식하는 뇌의 영역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던 것이죠.

반면, 미국인들이 같은 사진을 볼때는 사물 각각을 집중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뇌가 개별적인 사물을 인식하는 쪽으로 활성화되었습니다.

*보는 것이 아예 다르다 .. ㅎㅎ*

차를 마시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더 마실래?"라고 물을 때 서양의 대표적 언어인 영어로는 "more tea?"라고 한다. '차'라는 명사를 사용한다.

반면 한국어로는 "더 마실래?"라고 묻는다. '마시다'라는 동사를 사용한다. '마시다'는 사람과 차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개체성을 중요시하는 서양은 명사를 사용하고 관계성을 중요시하는 동양은 동사를 사용한다



윌리엄 매덕스(INSEAD 조직 행동학과 교수)

" 제가 일본에 있을 때 사람이 기차나 지하철에 치였다는 사고 기사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었어요. 이런 기사는 항상 마지막에 다른 사람들의 시간이 얼마나 지체됐는지, 열차 운행이 얼마나 지연되었고 중단됐는지 언급하더군요. 미국의 기사였다면 그런 정보는 절대로 언급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냥 '비극적인 사고였다, 사람이 죽었다'같은 정보만 언급될 뿌닝죠. 하지만 일본 기자들은 기차의 연착과 같은 모든 간접적인 영향을 고려합니다.

*동양인은 어떤 사건이 있을때 훨씬 더 많은 양의 인과관계를 생각한다.
(동양인은 맥락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풍선이 갑자기 날아갔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미국학생들은 "풍선에 바람이 빠진 것 같다"라고 대답한다. 물체 자체의 속성으로 본 것이다. 반면 중국학생들은 "어디선가 바람이 분 것 같다"라고 대답한다.


중간에 있는 아이는 지금 행복해보인다. 그럼  밑의 아이 또한 행복해보이는가?


그럼 이 그림속의 중간의 아이는 행복해보이는가? 

서양인들은 주위의 얘들의 표정이 어떻건 여전히 행복해보인다고 대답했고 동양인들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주변 아이들의 표정까지 고려한것이다.

또한 친구의 사진을 찍을때도 서양인들은 배경은 작게 하고 친구의 얼굴을 중심으로 크게 찍는 반면 동양인들은 친구와 배경이 같이 나오도록 한다.

미국인들은 중심사물에 집중할 때 배경은 신경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우리는 뒤의 배경화면이 함께 잘 나오길 원한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시점은 완전히 다르다. 동양화는 마치 관찰자가 하늘을 날면서 보는 것 같이 일정한 시점이 없지만 서양화는 하나의 시점으로 고정되어있고 바꿀 수 없다.

맨 처음 물었던 꽃이 왜 동양인들은 A그룹이라고 했는지는 유추해보시길  

서양인이 보는 세상은 각각의 개체가 모두 모여 집합을 이루고 있는 공간이고, 동양인이 보는 세상은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장과 같은 공간이다.

그러므로 서양인은 각각 개체를 가리키는 명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동양인은 거대한 장 속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가리키는 동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본다.